샤다이 카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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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일본의 경주마. 슈퍼 크릭에 이어, "타케 유타카의 연인"이라 불렸다.마법사
종종 떠올려라
이 세계엔 여러 가지
불가사의가 흩어져 있다는 것을
예를 들어 마법은 실재한다
그가 주문을 외우면
순식간에 바다는 갈라지고
숲의 나무들은 무릎을 꿇는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길을
한 소녀가 걸어간다
빛을 온몸에 두른 채
JRA 명마의 초상
2. 혈통[편집]
조교사 이토 유지가 평소 눈여겨 보던 밀리 버드에게, 당시 샤다이 그룹의 요시다 젠야가 적지 않은 돈을 들여 번식종마로 들여온 리얼 샤다이[3] 를 붙여 태어난 것이 샤다이 카구라였다.
3. 커리어[편집]
데뷔전에선 아직 조교가 미비한 상태여서 살을 다 빼지 못한 채 출주하는 바람에 2착, 20kg 감량을 한 후에 도전한 더트 미승리전에서 승리를 거둔다. 이후 병으로 3개월 휴양을 했다가 데뷔 3년차의 젊은 천재기수 타케 유타카를 새 기수로 맞이해 복귀전인 린도상에서 쾌승을 올리고 교토 3세 스테이크스에선 이후 3살(현 2살) 결정전인 한신 3세 스테이크스 우승마인 럭키 겔랑에게 4마신차 압승을 거둔다. 하지만 너무 빠듯한 출주 스케줄 때문에 피로 회복이 덜 되었는지 라디오탄파배 3세 암말 스테이크스에서는 데일리배 3세 스테이크스 우승마인 아이돌 마리에게 선착을 내주고 2착으로 패배한다.
이에 진영 측에서도 출주 스케줄을 조정해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해 4살(현 3살) 시즌에 돌입하는데 널널한 체력 안배 덕분인지 엘핀 스테이크스에선 라이트 컬러에게 5마신차 압승, 페가수스 스테이크스에선 라디오탄파배에서 패배를 안겨줬던 아이돌 마리에게 승리하며 복수를 해 주었고 덤으로 나르시스 누아르(이후 GII 스프링 스테이크스 우승마)등의 유력마들을 꺾으며 암말 클래식 전선의 주역으로 올라선다.
이런 성적에 고무된 타케 유타카는 "오카상에선 거의 승률 9할이라고 봅니다. 뭐, 최외곽 게이트를 받아들지 않는 한 거의 질 것 같지 않네요"라고 말하는데, 진짜로 최외곽 18번 게이트를 받아버렸다. 당시 한신 1600m 코스는 갑자기 커브부터 들어가는 난도 높은 코스였기 때문에 최외곽 게이트는 여지없이 불리한 상황이었고 이에 당황한 이토 조교사는 어떻게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조교에 힘을 쏟는데, 이번엔 조교가 잘 되도 너무 잘 되는 사태가 발생해서 경기 당일, 힘이 넘치는 샤다이 카구라가 흥분을 주최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져버린다. 이토 조교사는 제발 무사히 넘어가 달라며 기도하며 경기를 지켜보지만 아니나 다를까, 힘을 주체못해 주춤대던 샤다이 카구라는 스타트 타이밍을 놓쳐서 늦게 뛰쳐나가며 이토 조교사는 물론 1번 인기로 지지하며 마권을 걸었던 사람들이 비명을 올리게 만든다.
그런데 어이가 없게도, 1번 인기마인 샤다이 카구라는 스타트가 늦어 뒤쳐졌고, 한신 1600m 코스가 난관인 걸 잘 아는 다른 말들의 기수들이 다함께 최대한 빨리 이 코스를 벗어나기 위해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덕분에 소위 "마의 오카상 페이스"라 불리는 의도치 않은 하이페이스 전개가 벌어지며 오히려 스퍼트 능력이 있는 말각을 가진 말들에게 유리한 '하이페이스의 후방대기'상황이 저절로 펼쳐지게 된다. 당연히 충분한 스퍼트 능력을 가지고 있던 샤다이 카구라와 20살의 젊은 나이지만 천재로 이름을 날리던 타케 유타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코너를 돈 후 다른 말들이 지쳐서 페이스가 주춤 했을 때 스퍼트를 치고 나갔고 마지막까지 버티던 호쿠토 비너스를 제치고 머리차 승리를 거둔다.
그 후 2관째를 노리고 오크스에 출주하지만 복병 라이트 컬러에게 칼찌를 당하며 2착에 머문다. 휴양 후 복귀한 로즈 스테이크스에선 다시 라이트 컬러에게 복수를 하며 우승하고 평판을 회복하지만, 어째선지 "엘리자베스 여왕배를 끝으로 은퇴한다"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벌써 은퇴? 설마 각부불안이라던가 뭔가 문제가 생긴 거 아냐?"라는 불안을 사게 된다. 그리고 그런 불안이 적중해서 엘리자베스 여왕배에서 4코너를 돌던 와중, 샤다이 카구라에게 계인대 파열이 발생한다. 이상을 느낀 타케 기수는 레이스를 멈추려 하지만 이것이 마지막 질주인걸 느끼고 있었던지 샤다이 카구라는 이를 무시하고 끝까지 달리는 의지를 발휘하며 완주, 비록 20착 꼴찌를 기록하지만 최악의 경우 예후불량으로 안락사를 당할 부상[4] 이었음에도 천만 다행으로 "경주능력 상실" 선에서 목숨을 건지며 최악의 사태는 회피한다.
4. 번식마 생활[편집]
자식운이 없어서 제대로 된 승리를 기록하며 살아남은 말이 하나도 없지만, 2번째 산구인 에이블 카구라(데뷔전에서 레코드 승리를 기록했지만 바로 부상으로 은퇴)가 성적은 좀 떨어져도 꾸준히 조건전에서 활약하는 오픈마급은 낳아준 덕분에 그 피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5. 기타[편집]
- 오카상 우승 당시, 그 때는 타케 유타카가 젊은 치기에 뭔가 의미있어 보이는 인터뷰를 연발하던 시절이었고 이를 그대로 받아들인 언론에선 타케 유타카가 뭔가 깊은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으로 보고 있었던지라 스타트 미스마저도 "최외곽 게이트의 불리함을 해소하고, 덤으로 하이페이스 전개가 될 것을 예상해서 일부러 스타트를 늦게해서 뒷자리를 차지한 것 아닌가?"하는 루머가 돌아다녔다고 한다. 하지만 나중에 타케 기수의 인터뷰에 의하면 그냥 진짜로 스타트 미스였다고(...). 단, 하이페이스를 예상해서 후방대기 하는 전법은 미리 준비해 뒀던 것으로 원래는 제대로 스타트 해서 상황을 봐 가면서 대응하려 했는데 스타트가 늦어버리는 바람에 할 수 없이 후방대기책 일택이 되버린 것이라고 한다.
- 이름에 샤다이가 들어가긴 하지만 샤다이 그룹의 말은 아니다. 일본에서 마명을 정할 때 가장 자주 쓰는 방법 중 하나인 '부모말 중 한쪽의 이름+관명'을 조합한 것인데 이 경우엔 하필 아비말의 이름이 아니라 관명쪽을 따와서 뜬금없이 진명마를 만들어 버린 것. 덕분에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름에 샤다이가 들어갔으니 당연히 샤다이 말이겠지"라고 생각해 샤다이 카구라가 오카상에서 우승하자 샤다이 그룹에 축하 전화를 걸어댔다고 한다. 덕분에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황당한 경우가 어디 있겠냐"라며 어이없어 했는데 20여년 후에 다시 세이운 관명이라고 오해하기 좋은 세이운 원더라는 말이 나와버렸다(...).
6. 경주 성적[편집]
[1] 이름에 "샤다이"가 들어가지만 샤다이 그룹과는 관계가 없다. 후술할 여담 참조.[A] A B 1992년 폐지 후 알링턴 컵으로 대체[2] 현 JRA상 최우수 3세 암말[3] 단, 사 오긴 번식종마로 사 왔는데 실적을 만들기 위해 출주한 레이스에서 그럭저럭 괜찮은 모습을 보였던지라 요시다 젠야는 몇 승쯤 더 올려주지 않을까 기대하는 바람에 4살까지 현역으로 뛰었다. 최종성적은 8전 2승이 2-2-2-2라는 성적.[4] 실제로 사쿠라 스타 오가 경주 중 계인대 파열로 쓰러진 후 장기간 치료를 받았음에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